[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미국의 부활절 연휴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7200달러 대에서 다지기 과정을 밟고 있다.

비트코인의 7500달러 저항선 돌파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지만 7000달러 위 발판 구축이라는 지난 몇 주간의 목표가 달성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선 긍정적 분위기가 다소 우세한 모습이다. 물론 하향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토로(eToro)의 암호화폐 분석가 사이몬 피터스는 비트코인은 상방향과 하방향으로 모두 움직일 수 있지만 자신은 현 단계에서 다지기에 만족한다면서 비트코인이 단시일내 7500달러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뉴욕 시간 오후 4시 10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51% 내린 7268.61달러를 가리켰다.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이틀간 7400달러와 7500달러 돌파를 두 차례 이상 시도했으나 7440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7500달러 저항선은 결국 넘어서지 못했다.

출처: TradingView

일단 비트코인의 전반적 기술지표와 증시 등 전통 자산시장의 흐름은 지금 비트코인에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7100달러 부근에 자리잡은 3일 차트의 200 피어리어드 이동평균(MA)을 돌파한 데 의미를 부여한다.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 차이킨 자금흐름지수, 5일 MA와 10일 MA 등 다른 지표들도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8000달러까지 랠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최근 가격 상승 과정에서 거래량 감소는 경계 요인으로 지목됐다.

증시 등 전통 자산 시장의 빠른 회복 움직임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지지한다. CNBC는 뉴욕 증시 S&P500지수가 이번 주 12% 넘게 올라 1974년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비트코인과 증시의 디커플링 움직임이 일부 목격됐지만 비트코인은 최근 다시 증시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이 8000달러 또는 그 이상을 시험하려면 먼저 7500달러 돌파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 이번 주 7500달러 돌파에 거듭 실패한 것과 관련, 일부에선 약세 패턴인 이중고점(double top) 형성을 하나의 근거로 제시한다. 이중고점은 추세 역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유시 진달은 7300달러 부근을 지지선으로 하는 비트코인 시간차트의 강세 추세선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7440달러 부근에서 단기 고점 패턴을 형성하는 것 같다며 7100달러 내지 6800달러를 향해 추가 후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